가스라이팅 다룬 영화 3편 –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
지난 포스팅에서 가스라이팅 대처와 예방법에 대한 글을 남겼었는데요, 가스라이팅의 유래를 보듯 이 단어는 영화에서 시초가 되었습니다.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 가스라이팅을 주제로 한 영화가 무수히 많이 나왔는데, 이 중 볼만한 영화를 몇 편 소개해 볼까 합니다.
가스등(Gaslight, 1944)
앞선 포스팅처럼 가스라이팅의 유래가 되는 가스라이트(국내에서는 ‘가스등’으로 소개됩니다.) 입니다. 심리적 조작과 학대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와 잉그리드 버그만의 강렬한 연기로 유명합니다. (실제로 이 영화로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영화의 배경과 줄거리
“가스등”은 19세기 런던을 배경으로 합니다. 영화는 샤를르 보와이에와 잉그리드 버그만이 주연을 맡았으며, 젊은 여성 폴라가 비극적인 사건 이후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빠진 이야기를 다룹니다. 폴라는 결혼 후 남편 그레고리에 의해 점점 더 자신의 정신을 의심하게 되며, 그레고리는 폴라를 조종하고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가스등을 사용합니다.
영화의 영향과 가치
“가스등”은 당시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던 가스라이팅과 같은 심리적 학대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이러한 주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또한, 이 영화는 남성과 여성 간의 권력 관계, 정서적 학대의 복잡한 심리를 탐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걸 온 더 트레인 (The Girl on the Train, 2016)
걸 온 더 트레인은 2016년에 개봉한 심리 스릴러 영화입니다. 폴라 호킨스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영화는 에밀리 블런트가 주연을 맡아 강력한 연기를 선보였으며, 알콜 중독, 심리적 미스터리와 불안정한 인간 관계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가 특징입니다.
영화의 배경과 줄거리
에밀리 블런트가 연기한 주인공 레이첼은 매일 출퇴근 기차에서 한 커플의 일상을 관찰하며, 그들의 완벽해 보이는 삶에 매료됩니다. 그러나 어느 날 그녀가 목격한 충격적인 장면은 레이첼을 갑작스럽게 미스터리한 사건에 휘말리게 합니다. 영화는 레이첼의 관찰과 기억을 기반으로 한 그녀의 심리적 여정과 내면의 갈등을 탐구합니다. 불안정한 정신 상태와 알코올 중독으로 고통받는 레이첼은 자신이 목격한 것과 관련하여 실종 사건에 깊이 연루되면서, 점차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영화의 영향과 가치
걸 온 더 트레인은 기억과 현실, 진실과 거짓 사이의 경계를 탐구하며, 인간 관계의 복잡성과 인간 심리의 어두운 면을 다루면서 관객에게 심리적 긴장감과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영화는 일부 평론가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블런트의 연기와 스토리의 긴장감이 높이 평가되었습니다.
인비저블 맨 (The Invisible Man, 2020)
인비저블 맨은 2020년에 개봉한 공상과학 공포 영화로, H. G. 웰스의 고전 소설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리 워넬 감독 연출, 엘리자베스 모스 주연으로 이 영화는 가스라이팅과 통제의 주제를 탐구하며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영화의 배경과 줄거리
영화의 시작은 엘리자베스 모스가 연기한 세실리아가 남편 애드리안의 고급 저택에서 탈출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세실리아는 애드리안의 지배와 학대에서 벗어나려고 하지만, 애드리안이 투명인간이 되어 자신을 스토킹하고 있다고 의심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세실리아가 자신의 삶을 되찾으려는 과정과, 그녀가 겪는 정신적 고통과 공포를 리얼하게 묘사합니다.
영화의 영향과 가치
인비저블 맨은 가스라이팅과 정서적 학대를 다루는 동시에, 공상 과학, 공포 장르의 요소를 효과적으로 활용합니다. 이런 이유로 공포와 스릴러 장르의 팬들뿐만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에 관심 있는 관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